영화 어쌔신크리드 리뷰
영화 어쌔신크리드 리뷰
유비소프트의 효자. <어쌔신 크리드>가 지난 12월 14일 영화로 재탄생했다.
<스노우타운>, <멕베스> 등을 제작한 저스틴 커젤 감독 연출하고 그의 형제 제드 커젤이 음악을 담당하여 두 형제가 탄생시킨 영화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캐미가 훌륭하다.
주연배우 마이클 패스벤더(칼덤 린치/아귈라 역) 을 잘 모르는 사람도 많을텐데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명작으로 취급받는 드라마 <밴드오브브라더스>로 데뷔하여 <어쌔신 크리드> 를 촬영하기 전에 저스틴 커젤 감독과 <멕베스> 에서 주연으로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
여성팬들을 위하여 한가지 팁을 선물하자면 영화 《셰임》에서 페니스 노출씬이 있었는데 그것의 크기가 아주 훌륭하여 이슈가 된 적 있었다.
필자는 게임 <어쌔신 크리드>의 모든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매니아에 속하는데 사실 영화에 대해 기대가 상당히 컸다.
이 영화를 1마디로 정리하자면 기대 이하. 그러나 게임의 그래픽도 훌륭했던 만큼 영화의 CG나 음악, 액션성 또한 부족한 점이 없다.
애니머스 [Animus]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의 가장 중요한 코어라고 할 수 있는 애니머스는 쉽게말해 타임머신이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단순한 시간여행의 개념이 아니라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DNA 에는 조상의 인생이 담겨있다. 라는 철학으로 주인공의 DNA 를 통해 조상의 기억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장치이다.
주인공 칼럼 린치의 조상 '아귈라' 가 암살단으로 살아가던 인생을 경험을 할 수 있게 되고 애니머스라는 장치 덕에 현대와 중세가 오가면서도 전혀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조화가 이루어 진다.
선악과 [Apple of Eden]
게임에서도 선악과는 아주 중요하게 다뤄진다. <어쌔신 크리드>의 본질이자 추구하는 철학과 모든 이야기는 선악과를 통해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다. 본래 성경에서 나오는 내용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선악과란 태초에 이브와 아담에게 하나님은 먹지 말 것을 명령했으나 그 명령을 어기고 열매를 먹은 후에 인간은 버려진다 라는 것이 모티브가 된다.
<어쌔신 크리드>에서는 이 선악과에 일종의 초능력을 부여했고, 이 선악과를 이용해 인간의 악한 면을 끌어내는 집단을 '템플 기사단', 그리고 그와 맞서는 집단을 '암살단' 으로 그렸다.
두 집단은 영화의 스토리와는 다르지만 실제로 존재했던 집단이고 어디선가 아직까지 그 명맥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한다.
아마도 애니머스를 실제로 만들어낼 수만 있다면 경험해볼 수 있지 않을까.
"우리는 어둠 속에서 빛을 섬긴다. 우리는 암살자다. (We work in the dark to serve the light. We are assassins.)"
"진실은 없다. 모든 것이 허용된다. (Nothing is true. Everything is permitted.)"
이 대사는 암살단의 전통적인 신념이라 할 수 있으며, 암살단의 목표라고 할 수도 있겠다. 게임의 내용중에서는 이 대사가 나오는 이벤트가 꽤 비중있게 다뤄졌고 주인공이 암살단에 가입하게 되는 순간부터 스토리가 진행되는 내내 감정이입을 할 수 있는 매체가 되었으나, 영화에서는 단지 잠깐 던지고 지나가는 대사로 다뤄졌다. 좀더 비중있게 다뤄졌더라면 머릿속에 좀더 각인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화려함속의 초라함
유튜브 등에서 찾아만 봐도 알 수 있듯이, 게임 그 자체는 스토리만 봐도 정말 손색이 없을 정도로 탄탄하며 감동적이다. 그러나 영화에서는 파쿠르와 신뢰의 도약, 그리고 화려한 CG 및 연출에만 집중한 나머지 스토리 텔링이 너무나 너무나 빈약하다.
아마 영화로 처음 <어쌔신 크리드>를 접했다면 '이게 무슨 소릴 하고 싶은거야?' 싶을 것이다. 게임의 스토리대로 그대로만 한편한편 영화화 해줬다면 원작팬 뿐만 아니라 처음 접해보는 사람들조차 빠져들 수 있는, 마치 <어벤져스> 만화책을 보지 않고도 영화에 열광 시킬 수 있는 충분한 소재였음에도 불구하고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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