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호,홍덕표 감독의 콜라보레이션 <졸업반> 리뷰

연상호,홍덕표 감독의 콜라보레이션 <졸업반> 리뷰

 지금은 <부산행> 과 <서울행> 으로 인기감독 반열에 오른 '연상호' 감독과 '홍덕표' 감독의 콜라보레이션 애니메이션 최근작. <졸업행> 을 리뷰해볼까 합니다.
 사실 연상호 감독은 이 작품 이전부터 19금 영화로 과감하게 현실적인 사회를 애니메이션만의 독특한 감성으로 잘 표현하지 않나 싶은 분입니다.
 만일 이전 애니메이션 작품 <사이비>, <돼지의왕> 등을 안보셨다면 이 영화를 보시고 한번 찾아서 감상 해보시기를 추천해드립니다. 개인적으로 담겨있는 철학이나 분위기가 너무 괜찮다고 느꼈습니다.

 국민 첫사랑, 국민 썅년 수지의 청소년관람불가 버전?

 영화의 전체적인 맥락이나 스토리 흐름은 몇년전 국민 첫사랑 열품을 일으켰던 <건축학개론> 과 많이 비슷합니다. 가질 수 없는 첫사랑에 대한 아련함과 질투심을 그다지 대중적이지 않은 소재를 통해 현실적으로 비춰볼 수 있는 내용입니다.
 영화는 주인공 '정우' 와 모든 사람들이 선망하는 소위 완벽한 여자 '주희' 에 대한 짝사랑을 그린 웹툰으로 부터 시작됩니다. 가지고 싶지만 가질 수 없는 마치 자신과는 다른 존재인 것만 같은 그녀.

아래부터는 [스포일러] 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미술 전공을 하는 '주희' 는 남학생들 뿐만 아니라 여학생들 사이에서도 선망의 대상입니다. 예쁜 외모와 부유한 집안, 그리고 뛰어난 미술 실력으로 과에서 단연 원톱입니다.

 그리고 업소녀들의 잔심부름을 하며 양아치 같은 삶을 살고 있는 정우의 단짝친구 동화. 건방지고 자유분방한 모습에 어린시절 주변에 꼭 환번쯤을 봤을만한 흔한 친구입니다.
 어느날 동화의 사정으로 인해 정우가 대신 심부름을 하게 되고 소위 '텐프로' 에서 일하고 있는 주희를 보게됩니다.

주희는 학교에는 사실을 알리지말아 달라고 정우에게 부탁을 하게 되고, 정우는 그녀를 지켜주고싶다는 사명감이 생기고 그것을 계기로 주희와 사적인 대화를 시작하고 혼자만의 짝사랑이 점점 더 커져만 갑니다.

 그렇게 평화로운 시간을 흘러가는참에 우연찮은 일로 주인공의 친구 동화 역시 텐프로에서 일하는 주희를 목격하게 되고 주변에 알리지 않겠다는 댓가로 주희와의 관계를 갖게 되어요.
 하지만 입 싼 동화는 곧바로 주변에 소문을 내고 영화는 절정에 치닫게 됩니다. 이부분에서 주인공의 내적 갈등이 심하게 흔들리는 것이 보이고 마치 건축학개론에서의 건축물 모형을 떠올리게 합니다.

 이후 주희의 본심을 알게된 정우는 잠시나마 순수한 사랑을 꿈꿔왔던 자신을 자책하고 의미심장한 거짓말을 하게 됩니다.
 주요 줄거리는 이정도입니다. 엔딩의 감정선은 직접 감상해보시길 추천해드리기때문에 후반부의 내용은 굳이 설명해드리지 않겠습니다.
 전 작품 <사이비>, <돼지의왕> 에서는 개인적으로 꽤나 충격적이었기에 이번작품은 다소 소프트 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잔잔하네요.

 "미로의 출구를 가장 빠르게 찾는 방법을 알아?
 그건 우선 닫혀진 부분을 검게 칠해놓는거야, 그러면 나중엔 출구까지의 길만 남게 되지"

 마지막 장면에서의 미로는 처음엔 주희의 출구를 막음으로써 복수를 했다고 생각했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주희에 대한 미로의 한부분을 검게 칠함으로써 일종의 '시행착오'를 겪었다. 정도로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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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불다 내 그럴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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